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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금 투자, 과연 안전한 피난처일까? 중장기 전망과 위험 신호 분석

by 에버그린팩트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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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바로 입니다. 2024년 초부터 지금까지 금 가격은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많은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단순히 '안전자산'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가파른 오름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년간 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가계 수요였습니다. 2024년 상반기,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을 느낀 중국 가계가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 결과, 상하이 금 시장의 가격은 국제 벤치마크를 넘어설 만큼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소매 수요가 둔화하면서 프리미엄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금값 상승의 한 축이 약해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다음으로 금값을 끌어올린 주된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린 지정학적 긴장감이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2025년부터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전통적으로 금리에 반비례하는 금의 매력도가 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게 되었고, 그 중심에 금이 있었습니다.

 

금

단기 조정 압력 속에서도 금값이 우상향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이유

단기적으로는 금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나치게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었고,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값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합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구조적인 요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매입

첫 번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세입니다. 최근 몇 년간 러시아, 중국, 터키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탈달러화' 전략의 일환으로 금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들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 단위의 대규모 매입은 금 가격에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합니다.

2.공급 부족과 채굴 비용 상승

두 번째는 구조적인 공급 제약입니다. 금은 땅속에서 무한정 캐낼 수 있는 자원이 아닙니다. 새로운 매장지를 발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설령 발견하더라도 환경 규제 강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채굴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금 가격을 장기적으로 밀어 올리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3.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마지막으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같은 거시 경제 환경입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될 때 사람들은 실물 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옮겨 인플레이션을 헤지(Hedge)하려 합니다. 현재의 글로벌 거시 환경은 여전히 금 가격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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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더 큰 기회,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의 재조명

자, 그렇다면 금 투자는 무조건적인 승리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에는 양면성이 존재하죠. 특히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를 계기로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의 마지막 카드는 양적완화(QE)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연준의 총자산 규모는 여전히 크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22년 양적완화가 중단되었을 때보다 낮아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죠.

여기서 핵심은 풍부해진 유동성이 어디로 흘러가는가입니다. 유동성이 넘쳐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안전자산보다는 성장주 같은 위험자산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020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양적완화가 대규모로 진행되었을 때 S&P500 지수는 급등한 반면, 금 가격은 오히려 조정을 받은 전례가 있습니다. 이는 금이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요로 주목받는 시기를 지나, 본격적인 경기 부양 국면에서는 주식 자산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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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그 가치가 유효한 자산입니다. 지정학적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이라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금의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 특히 강력한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산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금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가져가되,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안전자산'이라는 이름에 기대기보다는,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고 유동성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 투자와 더불어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성장주 등 위험자산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장은 늘 예측 불가능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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