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와 솔라나 돌풍, 다음은 도지코인과 체인링크? SEC 기조 변화가 만든 시장의 빅뱅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 구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XRP 현물 ETF가 솔라나 ETF의 첫날 거래량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성과를 내면서,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현물 ETF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이는 단순히 몇몇 코인의 인기를 넘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 기조 변화와 새로운 법적 규정 활용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제도권 진입의 가속화: XRP ETF가 솔라나를 넘어선 의미

XRP 현물 ETF의 놀라운 첫날 성과 분석

자산운용사 카나리캐피탈이 선보인 XRP 현물 ETF 'XRPC'는 첫 거래일에 무려 5800만 달러(약 846억 원)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솔라나 현물 ETF가 첫날 기록했던 5700만 달러 규모를 넘어선 수치로,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첫날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큰 기록입니다. 이 성과는 XRP라는 특정 코인의 탄탄한 커뮤니티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법적 분쟁 끝에 얻어낸 승인이라는 상징성이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데뷔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의 '알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이미 미 증시에는 BTC, ETH, SOL, 헤데라(HBAR), 라이트코인(LTC), 그리고 XRP ETF가 상장되어 있으며, 이들의 성공은 후발 주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EC 기조 변화와 증권법 섹션 8(a)의 재발견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미국 SEC의 기조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전까지 자산운용사들은 SEC가 반드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까다로운 증권거래법상 19b-4 조항을 통해 ETF를 상장시켜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물 ETF 출시는 매우 어려웠죠.

하지만 트럼프 정부 이후 SEC의 기조가 '친(親) 가상자산'으로 변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SEC가 개입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효력을 갖게 되는 증권법 섹션 8(a)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8(a) 조항은 그동안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규정이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가상자산 ETF가 나올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즉, 규제 환경의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의 '골든 러시'를 가능하게 한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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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과 디파이의 대표주자, 다음 ETF 주자들

도지코인(DOGE): 최초의 밈코인 ETF가 온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수혜를 입고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장 주목받는 ETF는 바로 도지코인 현물 ETF입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도지코인 현물 ETF는 8(a) 조항을 활용한 자동 승인 절차를 통해 시장에 나올 전망입니다.

도지코인 ETF는 단순히 또 하나의 코인 ETF가 아닙니다. 이는 최초의 '밈코인' 현물 ETF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밈코인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으로 편입된다는 것은, 향후 더 많은 플로키(FLOKI)나 시바이누(SHIB) 같은 다른 밈코인 ETF의 출시 가능성을 열어주는 선례가 됩니다. 이로 인해 밈코인 섹터 전체에 대한 제도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체인링크(LINK): 디파이 인프라 코인의 제도권 편입

도지코인 외에도 체인링크(LINK) ETF가 유력한 다음 주자로 거론됩니다. 비트와이즈의 체인링크 현물 ETF가 'CLNK'라는 티커로 예탁결제청산공사(DTCC) 웹사이트에 등재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과 실제 세계 데이터를 연결하는 '오라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디파이(DeFi) 인프라 코인입니다. 체인링크 ETF의 출시는 디파이 생태계의 중요성이 제도권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적 가치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수단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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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 ETF 시대가 열린다: 가상자산 투자의 새로운 지평

제출된 현물 ETF, 이미 35종 155건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의 확대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달 1일 기준으로 SEC에 제출된 가상자산 현물 ETF 종류는 총 35종, 제출 건수는 155건에 달합니다. 이는 현재 상장된 주요 코인들 외에도 아발란체(AVAX), 폴카닷(DOT), 수이(SUI) 등의 현물 ETF가 각각 4건, 3건, 3건씩 접수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는 거대 코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투자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러한 흐름을 예측하며 "향후 12개월 동안 200개 가량의 가상자산 현물 ETF가 새로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수치는 가상자산 투자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기회

가상자산 현물 ETF의 증가는 투자자들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접근성입니다. 일반 주식 계좌를 통해 복잡한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없이도 주요 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투명성 및 안정성입니다. 제도권 금융사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기존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성이 일부 상쇄될 수 있습니다. 셋째, 포트폴리오 다각화입니다. 다양한 코인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용이해져 위험 관리가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모든 코인 ETF가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투자자는 각 코인의 기술적 가치, 시장 수요, 그리고 규제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거대한 ETF 시장의 물결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